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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증가에 간학회도 비상…"C형 간염환자 증가 우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21일 한국간재단와 대한간학회는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마약 사범과 이들을 통한 C형 간염 확산 가능성에 대해 진단했다.최근 마약류 투약자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주사기 공유 등을 통해 마약사범에게서 높은 C형 간염의 유병률이 보고되는데, 10년 새 마약류 사범이 2배 증가한 만큼 덩달아 C형 간염의 확산이 우려된다는 것.실제로 간학회가 진행한 연구에선 마약류 남용자의 약 40%가 C형 간염에 걸린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통한 간염 전파 가능성 우려 및 차단 방법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20일 한국간재단와 대한간학회는 제24회 '간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하고 간 건강 증진과 간 질환 퇴치를 위한 인식 환기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했다.최근 연예인을 비롯한 사회 각계 각층의 마약 투약 사례가 적발되면서 음지에서 보다 광범위하게 마약 투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수년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의 주요 단골 소재가 마약류 대책에 집중될 만큼 한국은 더 이상 마약청정국 지위가 아니라는 것. 이같은 진단은 서울대의대 최광현 교수가 발표한 '마약남용자의 C형 간염 실태와 전파 예방' 발표에서도 재확인됐다.주로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C형 간염은 예방 백신이 없고 대부분 무증상이어서 전파된다면 많은 환자에게 간경변증이나 간암으로의 진행 우려가 있다. 하지만 단기간내에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치료약이 있어 조기 진단 이후 치료까지 이뤄지면 효과적으로 전파 가능성을 차단할 수 있다.최 교수는 "최근 10년간 마약류 사범이 2배 증가해 2020년 기준 1만 8050명으로 집계된다"며 "10만명 당 적발된 마약사범 수를 의미하는 드럭인덱스(Drug Index)는 28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서울대의대 최광현 교수는 마약남용자의 C형 간염 실태와 전파 예방 발표를 통해 감염 고위험군에서도 조기 진단 및 치료가 전파 차단을 위한 유효한 전략임을 강조했다.그는 "드럭인덱스가 20 이상이면 마약이 통제되지 않는 사회로의 진입을 의미하고 상습 투약 인구는 그것의 20~30배로 국내에만 최대 5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문제는 주사제 마약 사용자(people who inject drugs, PWID)에서 주사기 공유 등을 통한 높은 간염 유병률이 보고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2019년 기준 일반 인구의 C형 간염 발생률은 10만명당 17.2명으로 추산된다. 반면 2007년부터 2010년 주사제 마약 사용자 318명을 대상으로 한 질병관리본부 용역 연구에 따르면 이들의 간염 항체 양성 비율은 48.4%, HCV RNA 양성은 47.5%로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감염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최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나이가 많아질 수록 감염 위험은 18% 올라가지만 주사기를 공유하면 그 위험은 417%로 뛴다"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 373명의 주사제 마약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는 39.7%가 C형 간염 유병률을 보이지만 이 중 6.8%만이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그는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은 마약 오남용자에서도 감염 비율이 6.7%로 일반 인구보다 10배 이상의 높았다"며 "다행히 10~29세 젊은 층의 감염은 2.9%에 불과하지만 최근 젊은 연령에서도 마약 사용이 늘고 있어 여전히 관심 필요하다"고 환기했다.2030년까지 C형 간염 퇴치를 위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략은 C형 간염 연간 발생률을 일반 인구에서 10만명 당 5명 이하, 주사제 마약 사용자에서 100명 당 2명 이하, 진단 및 치료로는 C형 간염 진단율 90% 이상, 진단 후 치료율 90% 이상으로 요약된다. 진단 후 치료가 효과적으로 병행된다면 간염 발생률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는 것.최광현 교수는 "질병관리청이 C형 간염 예방 및 퇴치 연구 용역을 했고 간학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퇴치 전략을 마련한 바 있다"며 "결국 감염자를 치료하는 것이 전파를 막는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고 유병률이 높은 집단에서도 이런 전략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그는 "C형 간염 치료에서 수감자 전수 조사를 통해 감염자를 치료했을 경우 전체 발생률은 100인년당 8.31에서 4.35로 줄었고, 주사제 마약 사용자들의 발생률도 39에서 14로 줄었다"며 "C형 간염을 치료할 수 있는 효과적인 약물이 도입됐기 때문에 진단만 되면 단기간에 쉽게 완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따라서 중요한 것은 감염률이 아니라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율에 있다"며 "진단을 통해 감염자를 선별하고 적절한 치료만 하면 사망률 감소는 물론 신규 감염을 차단할 수 있어 최대한 많은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를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3 05:20:00학술
K-hospital

범부처의료기기사업단, KHF에서 홍보 부스 및 세미나 진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KHF에서 홍보 부스 및 세미나를 연다.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사업단장 김법민)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K-HOSPITAL+HEALTH TECH FAIR with HIMSS)에서 의료기기 R&D의 대국민 홍보를 위해 홍보부스와 세미나를 개최한다.사업단은 지난 5월 미래의 성과 창출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0대 대표 과제를 선정, 우수 R&D 성과로 인정받은 10대 대표 과제를 국제 병원 및 헬스테크 박람회 코엑스 D홀 I13에서 소개할 예정이다.10대 대표과제는 바텍의 인간 지향 지능형 체어사이드 K덴탈 솔루션 개발,브라이토닉스이미징의 퇴행성 뇌질환 극복을 위한 뇌전용 PET 시스템 및 융합분자영상 플랫폼 기술개발,포항공대 산학협력단, 옵티코의 말초미세혈관 초음파 광초음파 융합 영상기기 개발 및 사업화, 이오플로우의 세계 최초 인슐린 의존성 당뇨인을 위한 웨어러블 인슐린 자동 주입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또한 에어스메디컬 인공지능 기반 MRI 초고속 영상화 소프트웨어 혁신제품 개발과 가천대 산학협력단, 엠비디의 두경부 암환자의 방사선 감수성 진단키트 개발, 삼성서울병원, 시지바이오, 인성메디칼 역박동 제어 방식 휴대형 심폐순환보조장치 상용화, 만드로 근전전동의수를 위한 손가락 및 손바닥 내장형 통합 구동시스템 개발이 포함됐다.아울러 메디인테크 인공지능과 전동화기술 기반 소화기관용 고성능 스마트 연성 전자내시경 시스템 개발 및 상용화, 바이오니아 유럽체외진단 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Viral Load HBV,HCV,HIV-1 체외진단시약의 유효성 평가도 이름을 올렸다.박람회 개최 2일차에는 사업단과 대한병원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의료기기 R&D 미래와 사업단 주제의 세미나가 15일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코엑스 3층 308호(150석 기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이번 세미나는 산·학·연·병의 다양한 관점들과 의견을 한데 모아 지속가능한 의료기기 R&D 구축을 위해 마련됐으며 사업단 김법민 단장의 개회사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손수정 부장과 대한병원협회 박진식 사업위원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주제발표I, II, 패널토론 순으로 진행된다.주제발표는 산·학·연·병 전문가로 구성된다. 주제발표 1은 임상현장에서 바라본 의료기기 R&D 미래와 사업단(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의생명연구원 이학종 원장), 대학 및 학회에서 바라본 의료기기 R&D 미래와 사업단(전북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부 김동욱 교수)이 진행된다.주제발표 2에서는 의료산업에서 바라본 의료기기 R&D 미래와 사업단(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 조남권 전무이사), 정부에서 바라본 의료기기  R&D 미래와 사업단(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박지훈 PD)주제로 준비된다.끝으로 패널토론에는 좌장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김법민 단장을 중심으로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융합2본부 김태형 본부장과 주제발표 연사 4명이 패널로 참여해 지속가능한 의료기기 R&D를 위해 토론을 펼쳐나갈 예정이다.김법민 사업단장은 "이번 홍보부스와 세미나를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국산 의료기기의 우수성을 알려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의료기기 R&D의 우수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대한민국 의료기기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행사 관련 문의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운영사무국 (02-6328-0355, kmdf@kmdf.org)으로 하면 되며 사업단 홈페이지(www.kmdf.org)에서 참고 가능하다.
2023-09-13 13:28:10의료기기·AI

"완치율 90% 넘어도 C형 간염 정복 어렵다" CDC의 교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C형 간염 정복을 위해 국가검진 도입을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2013년을 기점으로 완치율 90%를 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DAA) 제제들이 앞다퉈 시장에 나오며 간염 정복이 예상됐지만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조사 결과 지난 10년간 실제 완치율은 30%대에 머무른 것.CDC는 신약만으론 C형 간염(HCV)의 정복이 어렵다며 대한간학회의 정책 대안과 마찬가로 주기적인 모니터링 및 국가 차원의 검진을 해법으로 들고 나왔다.CDC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의 미국 내 C형 간염 바이러스 제거율 조사한 결과를 30일 발표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시작했다(dx.doi.org/10.15585/mmwr.mm7226a3).CDC의 이번 조사는 HCV 치료제의 개발이 실제 임상 현장의 변화를 이끌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기획됐다.그간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요법의 완치율이 50%에 머무른 반면 완치율 90%를 넘는 DAA이 상용화되며 새 전기가 마련됐다.2013년 미국 FDA가 소발디와 하보니를 만성 HCV 치료제로 승인하면서 HCV 완치 시대가 열렸다는 평가는 물론 10년 내 HCV 완전 정복 예상이 나왔지만 현실은 달랐다.CDC는 2013~2022년 국가 HCV 검사 데이터를 사용해 HCV 제거율을 분석했다.2013년 1월 1일 ~ 2022년 12월 31일간 미국 HCV 조사 자료. 총 감염자 대비 완치자의 수가 1/3에 그쳤다.해당 기간 동안 총 총 171만 9493명이 HCV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후속 조치를 위해 감염된 사람 중 152만 592명(88%)이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고,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사람 중 104만 2082명(69%)이 초기 감염이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초기 감염자 중 35만 6807명(34%)이 완치 판정을 받았고, 완치 환자 중 2만 3518명(7%)에서 재감염이 나타났다.바이러스 제거율에는 연령 뿐 아니라 의료비 지불 능력이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보험 가입 여부가 불분명한 사람들의 바이러스 제거율은 23%에 그친 반면, 메디케어 및 상업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의 제거율은 각각 40%, 45%을 기록했다.전반적으로 바이러스 제거율은 20~39세(24%)에서 가장 낮았고 해당 연령대 역시 의료비 지불 능력에 따라 제거율이 최대 두 배까지 차이가 났다.해당 연령대에서 보험 가입 여부가 불분명한 그룹의 제거율은 16%, 극빈층에게 제공되는 메디케이드 보험 가입자의 경우 23%에 그친 반면 메디케어는 33%, 기타 상업 보험 가입자는 29%를 기록했다.세계보건기구(WHO)가 2030년 C형 간염 퇴치를 선포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다는 게 CDC의 판단. 검사와 치료에서 개인의 경제적 여건에 따른 격차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국가적 차원의 보편적 검사 도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CDC는 "HCV 근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감염자나 감염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 치료 및 예방 서비스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며 "HCV 항체 결과가 있으면 RNA 검사를 제공하고 보험 가입에 관계없이 치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어 "새 HCV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에 대한 예방 서비스를 포함해 보편적인 C형 간염 선별 검사 권장 사항을 구현해야 한다"며 "2030년까지 C형 간염 환자의 80% 이상의 바이러스 제거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HCV 제거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CDC는 물론 미국간학회도 간염 관련 지침 개정을 통해 선별검사 및 보편검사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이같은 CDC의 판단은 대한간학회의 정책 기조와 일치한다. 간학회는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통대로 국가검진 포함을 주장하고 있다.장재영 간학회 의료정책이사는 "선별검사에서 HCV 유병률 양성 비율은 0.75%, 확진 양성 비율은 0.18%에 그치지만 일단 감염 이후에는 막대한 의료비용이 발생한다"며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찾아내는 것이 곧 감염자의 질환 진행을 예방하고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미 연구 용역을 통해 HCV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타당성 증명은 끝났다"며 "40~65세에 HCV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시행해주는 방향이나 적어도 한정된 기간 일몰성으로 국가검진사업에 편입하는 방안을 보건당국이 적극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2023-07-14 05:30:00학술

미국간학회 C형 간염 지침 개정…보편 검사 중요성 강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간학회가 C형간염에 대한 전국민 국가검진사업 적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간학회(AASLD)와 미국감염병학회(IDSA)가 C형 간염 지침을 개정, 보편적인 선별검사의 중요성을 지원사격하고 나섰다.보편적 검사가 아닌 권고 수준으로는 검사 이행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검사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난 만큼 보편적인 검사가 곧 HCV 치료의 시작점이라는 게 핵심이다.12일 의학계에 따르면 AASLD와 IDSA는 공동으로 2023년 C형 간염 지침을 개정판을 공개했다(doi.org/10.1093/cid/ciad319).AASLD와 IDSA는 2013년부터 HCV 감염의 진단, 관리 및 치료에 관한 증거 기반 지침을 공동으로 개발해왔다. HCV 감염에 특화된 감염질환 또는 간질환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된 패널이 주기적으로 임상 증거를 검토하고 기존 권장 사항을 업데이트하는데 이번 지침 개정은 2020년 이후 3년만에 이뤄졌다.변경 사항은 보편적 스크리닝에 대한 지속적인 강조, 불완전한 치료 준수에 대한 관리 권고, 모니터링 및 성인의 만성 HCV 감염 치료에 대한 자격 확대, 3세 소아에 대한 최신 치료법, 관리 및 치료이식 환경의 권장 사항, 핵심적인 모집단에 대한 선별 등이다.HCV에 감염되면 약 70~80%가 만성화되고 이 중 약 30~40%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발전한다.AASLD와 IDSA는 공동으로 2023년 C형 간염 지침을 개정판을 공개, 보편적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C형간염은 예방백신은 없으나 경구용 항바이러스제가 개발돼 약 8주~24주 이내로 완치할 수 있어 WHO가 2030년까지 HCV의 종식을 선포한 이래 대한간학회 역시 2030년까지 C형간염의 인지율, 검진율, 치료 참여율을 90%이상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대한간학회가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인자로 국가검진사업을 통한 감염자 확인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AASLD와 IDSA의 개정 지침도 보편적 검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AASLD·IDSA는 "보편적 선별검사는 HCV 연속 치료의 진입점이기 때문에 HCV 제거 전략의 중요하고 필요한 구성요소"라며 "초기 HCV 검사의 경우 지침은 활성 감염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 HCV RNA 검사를 사용한 항체 검사를 권장한다"고 제시했다.이어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포스(USPSTF)와 CDC의 공동 권고안과 함께 2019년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보편적 HCV 검사를 처음 권고했다"며 "USPSTF는 2020년 3월에 18세에서 79세 사이의 성인을 대상으로 보편적 HCV 선별검사를 권고했다"고 밝혔다.CDC도 2020년 4월 HCV 유병률이 0.1% 미만인 환경을 제외하고 18세 이상의 모든 성인과 모든 임신부에게 적어도 한 번 이상 HCV 스크리닝을 권고하는 등 비용 효과성, 개선된 HCV 사례 발견,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감염과 함께 HCV 감염의 역학 확인, 안전하고 비용 효과적인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DAA) 치료의 가용성이 보편적 HCV 적용의 근거로 작용했다는 것이 패널의 판단.특히 학회 차원의 권고만으로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AASLD·IDSA는 "엄격한 구현이 없는 권장 사항은 HCV 제거에 효과가 없다"며 "실제로 HCV 선별, 진단 및 치료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크게 받아 미국 연방 정부가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2020년 3월 중순부터 미국의 대형 임상시험센터에서 처리한 HCV 항체 및 HCV RNA 검사 수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지적했다.HCV RNA 양성 검사 결과는 2020년 3월 62% 감소했으며 2020년 7월 기준치보다 39% 낮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에 따라 DAA 처방의 수가 감소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에서 유사한 연구를 수행한 연구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HCV 항체 선별 및 확인 HCV RNA 테스트에서 비교적 감소했다고 보고했다.AASLD·IDSA는 "2019년 1월 30일과 2020년 10월 31일 사이에 양성 HCV RNA 검사를 받은 메디케이드 환자의 23%만이 진단 후 360일 이내에 DAA 치료를 시작했다는 미국 국가의 소급 연구 결과가 있었다"며 "48개 임상 센터를 대표하는 유럽 간 연구 협회 회원들에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도 2019년과 비교해 2020년 HCV 검사, 진단 및 치료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AASLD·IDSA는 "따라서 종합적으로 이러한 현상은 감염 사례 식별 및 치료와의 연계를 위해 지속적이고 엄격한 보편적인 HCV 선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또한 HCV 관리 단계에서 단계를 충족하는 사람의 비율을 모니터링하는 것은 HCV 관리의 품질을 평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권고했다.DAA 투약 준수율과 완치율의 상관성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투약 준수율 제고를 위한 새 관리 알고리즘도 제시했다.AASLD·IDSA는 "고도로 구조화된 임상시험 환경에서도 환자의 약물 준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따라서 임상 현장에서 불완전한 DAA 치료가 발생할 수 있고 잠재적으로 치료 실패로 귀결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DAA 치료 모니터링의 일부로 불완전한 치료 관리를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포함했다"며 "이 알고리즘은 DAA 치료를 경험하지 않은 사람과 일반적으로 단순화된 치료 알고리즘을 적용할 수 있는 환자에만 적용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이에 따르면 투약 준수율이 떨어지는 환자는 HCV 관리 전문가와 협의해 관리해야 한다.AASLD·IDSA는 "일부 연구에서 DAA 치료제에 대한 불완전한 약물 준수는 치료 중 환자의 11~40%까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부분의 불완전 투약은 짧게 끝나는데 한 연구는 61%가 이런 불완전 투약이 1~2일 지속된다고 보고했다"고 언급했다.AASLD·IDSA는 "이러한 짧은 기간의 불완전 투약은 바이러스 제거 실패와 관련이 없지만 처방 용량의 90% 미만을 복용하거나 장기간의 투약 준수율 실패는 바이러스 제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DAA 치료의 조기 중단과 SVR(지속 바이러스 반응)의 관계를 조사한 연구는 F0에서 F3 간 질환을 가진 연구 참가자들 중 SVR12가 4주 미만 DAA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서 50%인 반면, 4주 이상 치료를 받은 사람들에서는 SVR12가 99%였다. 보상형 간경변 환자 중 SVR12 비율은 8주 미만 DAA 치료를 완료한 환자에서 각각 83%, 95%였다. 투약 기간이 늘어날수록 완치율이 높아지는 만큼 확실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뜻이다.AASLD·IDSA는 "이러한 결과와 전문가 패널의 의견 일치를 바탕으로 특정 환자 요인뿐만 아니라 투약 실패의 시기와 기간을 고려하는 관리 알고리즘이 권장된다"며 "DAA 준수율과 SVR12의 관계를 조사하는 임상 환경에서 SVR12가 악영향을 받는 임계값 레벨을 포함한 대규모 연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6-13 05:10:00학술

크리스탈지노믹스 캄렐리주맙, FDA 간암 품목 허가신청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크리스탈지노믹스가 국내 판권을 보유한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품목허가신청(BLA)이 미국에서 시작됐다.파트너사인 항서제약(JIANGSU HENGRUI MEDICINE)은 미국 개발 중심 자회사 ‘루자나(Luzsana)’를 통해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의 간암 1차 치료제 허가를 위한 BLA를 지난 31일(미국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543명의 간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캄렐리주맙'과 '아파티닙' 병용요법 임상 3상의 최종 결과, 대조군인 소라페닙 대비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이 22.1개월 대 15.2개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 5.6개월 대 3.7개월, 객관적반응률(ORR) 25.4% 대 5.9% 등의 결과가 나와 1차 유효성지표(Primary endpoints)가 모두 충족된 바 있다.주된 간세포암 발병 원인별로 보았을 때도 동양인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B형 간염 바이러스(HBV)와 주로 서양인에서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C형 간염 바이러스(HCV) 연관된 간세포암 환자 모두에서 두드러진 생존 혜택을 보여 지역이나 발병 원인에 상관없이 광범위하게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역관문억제제와 신생혈관저해제 병용요법은 항혈관신생 약물이 종양 내피를 변경하여 약물 전달을 개선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효과기 면역 세포(effector immune cells)의 침윤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전이다. 먼저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중국에서는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간암 1차 치료제로 지난 2월 승인을 받은 바 있다.한편, 간암 1차 치료제 시장은 PD-L1억제제 '아테졸리주맙'과 VEGFR억제제 '베바시주맙' 병용요법과 티로신키나아제억제제 '소라페닙' 단독요법만이 사용 권고되고 있다.NCCN 가이드라인에 '우선권고요법(preferred regimens)'로 등재된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최종 임상 결과에서 mOS 19.2개월, mPFS 6.8개월, ORR 29.8%를 나타내 지난 2020년 허가된 바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캄렐리주맙은 현재 비소세포폐암 대상으로 식약처로부터 마지막 단계인 판매 목적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획득하여 가교 임상이 진행중이며, 항서제약이 미국에서 간암 BLA를 제출함에 따라 한국에서는 HLB생명과학과 함께 BLA 제출을 협의 중"이라면서 "캄렐리주맙의 우수한 임상데이터가 'ASCO 2023'을 기점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어 항서제약과의 협력을 강화해 한국에서의 임상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6-01 11:51:38제약·바이오

한국로슈진단, cobas 5800 및 시약 출시 기념 사내 행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한국로슈진단(대표이사 킷 탕)은 사옥에서 중소형 분자진단 전자동화 장비인 cobas 5800 시스템 출시와 혈액 및 코로나 관련 진단 시약의 추가 허가를 기념해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cobas 5800 시스템 장비는 중소형 병원 및 검사실에서 사용이 적합하도록 컴팩트한 크기를 자랑하며 기존의 대용량 분자진단 장비인 cobas 6800, cobas 8800 시스템과 동일하게 핵산추출부터 검사 결과 도출까지 단일 장비로 검사 가능한 올인원 솔루션이다.이번에  cobas 5800 시스템에 추가로 사용 허가를 받은 검사는 혈액 관련 고위험군 바이러스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검사 3종과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 검사.혈액 고위험군 바이러스 검사로는 B형 간염 바이러스, C형 간염 바이러스와  제 1형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의 감염을 진단할 수 있는 cobas HBV, cobas HCV, cobas HIV-1 정량 검사가  있으며  코로나19-독감 A/B형을 동시 진단할 수 있는 cobas SARS-CoV-2 & Influenza A/B 다중 정성 키트 검사가 있다.  한국로슈진단 분자진단사업부는 이번 기념 행사를 통해 내부 직원 및 대리점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cobas 5800 시스템의 검사 포트폴리오 확장과 더불어  미래 전략을 공유하고 실제 장비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한국로슈진단 킷 탕 대표이사는 "cobas 5800 출시에 이어 시약 허가를 통해 중소형 검사실에서도 대형 장비와 동일한 검사를 진행할 수 있게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검사실 간 표준화와 업무의 효율성 두 가지 모두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진단기업의 선두주자로서 노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3-03-27 11:36:44의료기기·AI

미국CDC 15년만에 간염 권고 개정…선별검사 강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료선진국을 중심으로 유병률과 상관없이 C형 간염을 국가검진에 포함시키는 추세인 가운데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또하나의 강화된 간염 예방 전략을 들고 나왔다.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선별검사 대상을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강화하고, 예방접종 상태나 검사 이력에 관계없이 모든 임산부에게도 선별검사를 권고하는 등 변화된 기준을 제시했다.10일 미국CDC는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 선별 및 검사' 권장사항을 개정안을 공개했다. 이는 2008년 이후 15년만에 개정된 것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바이러스성 간염 제거 목표 공유 및 간염 보균자가 보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는 실정 등을 반영했다.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HBV) 감염은 상당한 이환율과 사망률을 초래할 수 있다. HBV 감염자는 간암 및 간경화 위험이 증가하고 일반 인구보다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70~85% 더 높다.치료가 완치로 간주되지는 않지만 항바이러스 치료, 모니터링 및 간암 감시를 통해 이환율과 사망률을 줄일 수 있고 B형 간염을 예방하는 백신도 개발된 상태라는 점에서 CDC는 보다 강화된 검진에 초점을 맞췄다.미국CDC의 B형 간염 권고안.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 대한 선별검사를 주문했다.주요 변화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을 대상으로 세 가지 검사를 활용한 B형 간염 선별검사 권고다.선별검사는 HBV 노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지 않은 무증상자에 대한 혈청 검사를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18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은 HBV 감염률이 낮고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에 보편적 선별 권장 사항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위험 요인이 있고 완전한 백신 시리즈를 접종받지 않은 18세 미만의 소아 및 청소년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보편적 선별검사 적용에 대한 근거로 CDC는 2021년 경제성 분석 연구(doi.org/10.1093/cid/ciab405)를 제시했다.연구에 따르면 진단되지 않은 만성 HBV 감염의 추정 유병률이 0.24%이고, 항바이러스 치료 약물 비용이 연간 894달러 미만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18~69세 성인의 보편적인 HBsAg 선별검사는 현재 치료 비용 보다 낮았다.보편적 선별 검사가 더 이상 비용 효율적이지 않으려면 항바이러스 치료 약물 비용이 연간 9692달러로 증가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항바이러스 치료 약물 비용이 현재 대비 19배 증가하지 않는 한 선별검사가 더 비용-효과적이라는 뜻.이어 CDC는 "보편적 선별검사는 대상성 간경변증 7.4건, 비대상성 간경변증 3.3건, 간세포암종 5.5건, 간 이식 1.9건, 검사 대상 10만명 당 HBV 관련 사망 10.3건을 추가로 예방할 수 있다"며 "18~69세 성인의 보편적인 HBsAg 선별검사는 QALY(Quality-Adjusted Life Year)당 26만 2857달러를 절약하고 선별된 성인 10만명 당 135 QALY를 얻을 수 있다"고 제시했다.HBV 감염 상태를 결정하는 데 사용되는 세 가지 주요 혈청학적 마커는 ▲B형 간염 표면 항원(HBsAg) ▲B형 간염 표면 항원에 대한 항체(anti-HBs) ▲B형 간염 핵심 항원에 대한 항체(anti-HBc)로 제시됐다.예방 접종 상태나 검사 이력에 관계없이 각 임신 중인 모든 임산부에게도 선별검사가 권장된다.한편 증상이 있거나 HBV 노출 위험이 높은 것으로 확인된 사람을 대상으로 혈청학적 검사를 실시하는 대상에서 'HBV 검사를 요청하는 사람'이 신규 추가됐다.CDC는 "많은 사람들이 간염 검사에 따른 낙인 위험을 꺼릴 수 있다"며 "HBV 검사 요청자가 있으면 이런 위험과 관계없이 검사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검사를 받아야 하는 HBV 감염 고위험군에는 ▲감옥, 교도소 또는 기타 구금 시설에 수감됐거나 이전에 수감됐던 경우 ▲HCV 감염자 또는 과거 HCV 감염자 ▲비 HIV 성병(STI) 혹은 과거 STI 보유, 여러 성 파트너를 가진 경우도 신규 추가됐다.CDC는 "3개의 새로운 위험군 추가는 HBV 감염 유병률 1% 이상을 기반으로 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대한간학회 관계자는 "주요 의료선진국을 중심으로 간염을 조기 진단하고 치료에 개입하는 것이 향후 간경화, 간암, 사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발생보다 비용-효과적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며 "이런 인식이 간염의 보편적 선별검사 권고나 국가검진 시스템에서 검진을 커버하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실제로 다양한 연구에서 B형 간염뿐 아니라 C형 간염 역시 보편적 스크리닝이 비용-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적극적인 예방 전략 및 치료 전략 수행을 통해 감염의 유병률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15 05:30:00학술

C형 간염 검진 모든 연령에 비용 효과적 "국가 검진 넣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국가건강검진 항목에 C형 간염을 포함시키는 것이 비용 효과적이라는 중간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과치가 40~60대까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 만큼 국가 검진 포함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30일 질병관리청이 주최한 바이러스 간염(B,C형) 퇴치전략 수립을 위한 전문가 심포지엄에서는 현재 진행중인 바이러스 간염 관리 정책사업 현황이 공개됐다.최근 10여년간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현재 C형 간염은 간경변증이나 간암이 발생하기 전이라면 8~12주의 항바이러스제 복용으로 98~99% 완치가 가능하다.WHO는 2016년도 간염 제거 프로젝트를 통해 2030년까지 발생률 90%, 사망률 65% 감소를 목표로 각 국가의 적극적인 정책 입안을 요청한 바 있다.비용 효과성 측면에서 질병이 진행하기 전에 조기에 C형 간염을 진단 및 치료해 진행을 예방하는 것에 고찰한 연구들이 2017년부터 지속된 가운데 대한간학회 역시 2021년 질병관리청 정책연구용역사업인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C형 간염 검진의 타당성 분석 연구 및 선별검진의 사후관리방안'을 수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이날 순천향의대 장재영 교수는 용역사업의 중간 결과를 보고했다.간학회가 공개한 C형 간염 검사의 ICER  추산 중간 분석 결과본 연구의 목표는 C형 간염 선별 검사의 비용 효과 재정영향평가 및 사후 관리 방안을 분석이다. 선별 검사의 적정 검진 주기 및 대상 연령을 제시를 하고 C형 간염의 검진 기간 및 검사법 질 관리 현황을 조사해 C형 간염 항체 검사의 국가건강검진 도입 여부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데 있다.장 교수는 "국가건강 검진 항목의 5대 원칙은 중요한 건강 문제로 조기 발견 후 치료 가능, 검진방법의 수용성,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클 것, 비용 대비 효과성"이라며 "먼저 중요한 건강 문제 측면에서 보면 C형 간염은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조기 발견 후 치료가 가능한 질병 측면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할 선별 검사 주기에 대해서 연구를 하고 있다"며 "항체 검사 비용은 1만 6894원으로, HCV RNA 양성률은 33.5%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모든 연령에서 ICER값(점증적 비용효과비)은 비용효과성 임계값인 3500만원 이하로 나온다"고 강조했다.중간 분석 결과 30대의 ICER 값은 1945만원, 50대는 1458만원, 60대는 864만원으로 추산됐다.장 교수는 "이를 토대로 보면 40대보다는 50대, 50대보다는 60대에서 간염 검진이 더 경제적이었다"며 "경제성 평가 팀의 분석 결과는 비용 효과적인 것이 모든 연령에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어 "경제성 평가 및 재정 영향 평가 결과를 기초로 해 국가 재정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검진 추진 연령대를 세분화해야 한다"며 "이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검진으로 선별된 양성자의 치료율 역시 무시하기 어려운 요소다. 확진 판정 이후 치료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비용의 낭비가 발생하기 때문이다.장 교수는 "기존 연구에서 C형 간염 확진 후 치료율은 53.8%, 2019년 연구는 58.1%로 나왔는데 최근 시범사업에선 72%까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며 "2017년과 2020년 시범사업 수검자 추적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고 정확한 국내 현황과 문제점 파악 후 사후관리방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검진방법의 수용성 여부에 대해서도 분석이 이뤄졌다.항체 검사 기기 중 정밀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414개(77.5%)이고 일반검사 기기를 보유한 기관은 107개(20.1%)에 그친다.간염 항체 청구 건수를 보면 정밀검사는 228만 9816건, 일반검사는 46만 9883건으로 정밀검사가 83%를 차지하고 있다.장 교수는 "검진 진료 금액도 종합병원이 가장 많고 종합병원 이상급의 요양기관에서 80% 이상 진료하고 있다"며 "검사 방법은 일반검사와 정밀검사가 있고 비용은 정밀이 비싼 편이지만 이미 모든 검사 중 83%가 정밀검사로 진행되고 있다"고 수용성 여부에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그는 "일반검사는 수기로 하기 때문에 국가 검진에 도입하기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생각된다"며 "일반검사의 위양성률은 2.35%에 달한다는 선행 연구 등으로 포함해 검사방법의 신뢰도 분석을 진행중에 있다"고 덧붙였다.학회는 검진으로 인한 이득이 손해보다 커야 한다는 원칙과 관련해 체계적 문헌 고찰 방식으로 건강결과에 대한 차이, 검진 부작용, 항바이러스제 치료에 따른 예후 변화 등을 조사하고 있다.한편 비용 대비 효과성 부분에선 그간 선행 연구에서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이 지속된 만큼 학회가 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2017년, 2019년, 2020년 진행된 다양한 연구에서 C형 간염 검진은 비용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바 있다.장 교수는 "C형 간염 검진에 대해 다각도로 시행한 비용 효과 분석 결과를 국내뿐 아니라 국외 연구까지 살피고 있다"며 "이를 종합해서 C형 간염 항체 검사가 검진으로 도입될 수 있는 근거로 제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2022-07-01 05:00:00학술

에스디바이오센서, 분자진단기기 M10 유럽 수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대표 이효근, 허태영)는 현장 분자진단기기 M10을 8월부터 유럽에 수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은 지난 2월 유럽 CE인증을 받은 기기로 과거 검체를 대형 실험실로 보내서 진행하던 방식을 현장에서 20~60분 내에 질병을 확진할 수 있다. 또한 M10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등온 증폭 방식(Isothermal amplification)과 RT-PCR 방식을 동시에 적용한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올인원 카트리지의 구성으로 사용 방법이 간편해 진단 시간을 단축하고, 검사 결과 분석을 위한 인력 투입이 감소되는 장점도 있다. 에스디바이오센터 관계자는 "M10을 활용하면 코로나 검사를 현장에서 60분 이내에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추후, HIV, HBV, HCV 등의 정량 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질병 확진에 확대해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M10은 국내 식약처 허가를 진행 중에 있으며, 허가가 완료되는 대로 올해 10~11월경 국내에 정식 론칭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이사는 "다양한 질병을 현장에서 검사할 수 있는 M10을 통해, 현장진단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08-27 11:17:39의료기기·AI

7월 28일은 세계 간염의 날..."간을 지키자"

메디칼타임즈=김하일 교수 김하일 교수 |메디칼타임즈=김하일 교수| 매년 7월 28일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제정된, ‘세계 간염의 날(World Hepatitis Day)’이다. 간염에 대한 인식을 제고해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한 날을 맞아, C형 간염에 대해 알아보자. 국민 1% C형간염 바이러스 감염 추정 C형 간염은 C형간염 바이러스(Hepatitis C virus, HCV)에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으로, 혈액 또는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이다. 대한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약 1% 정도가 C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C형간염 감염 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어 환자가 알고 있지 못한 경우가 많을 뿐만 아니라, 현재 국가건강검진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사실상 방치된 상태다. 문제는 일단 감염되면 70~80%가 만성간염으로 진행하며, 이중 40% 정도는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한다는 점이며, 따라서 예방 및 조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아 인지 어려워 C형 간염은 B형간염보다 유병률은 낮지만, B형간염이 백신을 통해 유병률이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환자에서는 급성 감염시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피로, 구역, 구토, 복부 통증, 복부 불편감, 식욕 감소, 근육통,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무증상 환자인 만큼 환자가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다가 20~30년 후 만성 간염, 간경변, 간암 등으로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40세 넘으면 선별검사 권장, 혈액 검사로 간단히 가능 만성간질환 환자의 경우, 60세가 넘으면 간암의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커지는데, B형간염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낮아, 특히 고령 인구에서는 간암의 원인비율이 크게 증가한다. 대한간학회 및 한국간재단에서는 2030년 국내 C형간염 종식을 목표로 조기 선별검사와 치료에 대한 정책적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효과도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먹는 약이 있어서, 본인이 환자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40세 이상 성인이라면 한 번쯤 C형간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감염여부와 치료 필요성에 대해 평가할 수 있다. 2~3개월 약 복용하면 98% 이상 치료 성공 C형 간염을 조기에 진단하면 치료 성공률도 높다. 최근에 도입된 경구 항바이러스제재들은 C형간염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사용이 가능하고, 초기 치료의 경우 치료기간도 2~3개월로 충분하다. 또한 간경변증 환자 및 이전 인터페론 치료실패를 경험한 환자도 투약기간 조정을 통해 완치를 목표로 치료가 가능하다. 투약방법이나 기간은 전문의와 간단한 상담을 통해 결정이 가능하므로, 무엇보다 질환 유무를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아직 백신은 없어,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 공용 피해야 C형간염은 혈액이나 체액으로 전파되는 만큼 가족이 C형간염에 걸렸다면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도 C형간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C형간염 환자의 혈액이 묻어 있을 수 있는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함께 사용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불법, 비위생적인 장소에서 시술, 문신, 피어싱 등을 받으면 감염 위험이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일상 접촉으로는 전염 안 돼, 간 건강 지키는 습관 필요 전염이 무서워 가족 간에 식기를 따로 사용하는 정도까지의 주의는 필요하지 않다.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간 건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간에 좋다고 알려진 음식을 찾아 먹는 것보다는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민간요법은 효과가 검증되어 있지 않고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음주와 흡연은 C형간염 환자의 간기능을 악화시키고 간암 발생 가능성을 높이므로 금주와 금연해야 한다.
2021-07-23 09:23:13학술

C형간염 백신 마침내 나오나…유럽감염학회 초미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세계 최대 감염학 학술대회로 꼽히는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ECCMID 2021)에서 C형간염 백신의 가능성이 제시돼 학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또한 그동안 가능성에 머물렀던 인플루엔자 백신의 코로나 예방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마침내 공개되면서 이후 코로나 대응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노벨상 수상자 마이클 교수, ECCMID에서 C형 간염 백신 가능성 제시 유럽 임상 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는 현지시각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온라인 형식으로 제31회 ECCMID 2021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세계 최대 감염학 학술대회인 ECCMID에서 C형간염 백신 상용화 가능성이 제시됐다. ECCMID는 사실상 세계 최대 감염학 학술대회로 매년 학계의 이목을 끌었던 것이 사실. 특히 코로나 대유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학회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학회에서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바로 C형간염이었다. C형 간염 바이러스(HCV)를 발견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며 간염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이클(Michael Houghton) 교수가 C형간염 백신의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마이클 교수는 이번 학회에 준비된 특별 기조강연에서 C형간염 백신의 가능성을 매우 높게 점치며 5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클 교수는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DAA)의 출현으로 C형간염에 맞설 강력한 무기를 갖췄지만 여전히 새로운 감염을 막는데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백신이 최후의 무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C형간염 백신의 탄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mRNA와 아데노바이러스 기술의 눈부신 발전이 C형간염 백신의 상용화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C형간염을 타깃으로 하는 재조합 백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르면 2022년 본격적인 임상을 거쳐 상용화 단계를 밟게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마이클 교수는 "예상대로라면 2022년 C형간염 백신이 세상에 나오며 1상 임상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2023년에는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2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충분히 의미있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그렇게 된다면 2026년에는 3상 임상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빠르면 5년 안에 C형간염 백신이 상용화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렇게 된다면 오는 2029년에는 사실상 C형간염에 노출돼 있는 다양한 국가들은 물론 대부분의 고위험군들이 백신 접종을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클 교수의 예상이다. 이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C형간염 퇴치 목표인 2030년에는 90% 이상 C형간염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 마이클 교수의 설명. 마이클 교수는 "캐나다를 예를 들면 현재 직접 작용 항바이러스제만 사용할 경우 10년에 걸쳐 약값만 8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하지만 백신이 수순대로 나온다면 1600만 달러면 충분히 C형간염으로부터 환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코로나 예방 효과 연구 마침내 공개 이번 학회에서는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 일명 독감 백신이 코로나에 주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가 최초로 공개돼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 학회에서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코로나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가 주목을 받았다.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이 코로나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은 많았지만 이에 대한 의학적 근거나 연구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국 마이애미대학 수잔(Susan Taghioff)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미국내 다기관 연구를 통해 이에 대한 분석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총 3만 7377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이 코로나 감염과 중증 악화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코로나에 감염되기 전 2주에서 6개월 사이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다양한 부작용과 입원율, 사망률 등을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지 않은 환자는 접종을 받은 환자보다 중환자실에 입원할 확률이 20%가 높았다. 또한 응급실을 찾을 위험도 무려 58%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 패혈증이 올 위험도 45%나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치명적인 악화를 겪을 위험도 크게 높았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경우 뇌졸중 위험이 58%나 높았으며 심부정맥 혈전증(DVT)가 일어날 위험도 역시 40%나 높아졌다. 결국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는 것만으로 뇌졸중과 심부정맥 혈전증, 중환자실 입원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의학적으로 증명된 셈이다. 연구의 제1저자인 타기오프(Devinder Singh)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플루엔자 백신이 코로나의 악화와 강력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현재 극소의 사람들만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이러한 연관성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플루엔자 백신이 코로나 백신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상황에 있거나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또한 코로나와 인플루엔자 동시 발생의 위험성도 함게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1-07-14 05:45:57학술

C형간염 검진사업 효과 우수...국가검진에 포함될까 촉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한간학회의 숙원사업인 C형간염 검진사업이 순풍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와 간학회가 함께 진행한 시범사업에서 상당한 기대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대한간학회 더 리버위크(Liver week 2021)에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본부, 간학회가 공동으로 추진한 C형 간염 환자 조기 발견 시범사업 결과가 공개됐다. 대한간학회 리버위크에서 C형 간염 조기 발견 검진 시범사업 결과가 공개됐다. C형 간염 조기 발견 검진 시범사업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 사업으로 전국 56세 성인을 대상으로 C형 간염에 대한 전수 검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검사비 전액을 질병관리본부가 부담해 본인부담금을 면제하는 방식으로 국내 C형 간염 유병률을 조사하고 이러한 전수검사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해보자는 취지다. 실제로 이러한 국가적 검진사업은 대한간학회 등 전문가들이 수년째 요구해온 숙원사업 중 하나다. 우리나라가 의료 선진국으로 분류되지만 C형 간염에서 만큼은 세계보건기구(WHO)의 목표치에 한참 뒤떨어져 있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국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 이를 위해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 조기 진단을 위한 정책 제안을 위해 학회 내에 특별기획팀까지 구성해 이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만큼 이번 시범사업에 거는 기대도 컸던 것이 사실. 사실상 국가건강검진 항목 도입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결과적으로 시범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좋은 결과를 보여주며 마무리가 됐다. 이날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범사업에는 총 10만 4918명이 스크리닝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이중 C형 간염 항체 선별검사(HCV-Ab)에서 양성을 받은 수검자는 792명(0.75%)으로 집계됐다. 이중에서 확진 검사인 HCV RNA검사를 받은 수검자의 양성률은 0.18%였다. 선별검사에서 양성을 받은 환자 중 확진을 받은 비율은 23.86%였다. 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 가능성을 분석하자 70.34%에 달하는 수치가 나왔다. 적어도 10명 중 7명은 항바이러스 제제 등을 통해 조기에 C형 간염을 관리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지속적 관리가 필요한 비율은 무려 96%에 달했다. 이를 비용효율성으로 분석하면 이와 같은 국가 단위 검진(screen-all)을 진행할 경우 간경변은 50%, 간세포암은 49%, 간이식은 43%, 이러한 질병으로 인한 사망은 49%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를 점진적 비용효과성 비율(ICER)로 분석해도 이러한 국가 단위 전수적 검진은 일관되게 그 어떤 검진 전략보다 비용효율적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전혀 스크리닝 사업을 하지 않을 경우와 비교해 질 보정 생존 연수(QALY)를 기준으로 816만 4704원의 비용효과가 있었고 위험군 선별검사(risk-based screening)에 비해서도 796만 5201원이 우위였다. 발표를 진행한 순천항대병원 소화기내과 장영 교수는 "단 1회의 국가적 C형 간염 검진만으로 심각한 간질환의 발생을 매우 효율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른 어떤 검진 방식과 비교해도 매우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2021-05-14 11:21:08학술

약발 안듣는 C형간염 환자 "신규 복합제 치료율 90%이상"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항바이러스제 내성 문제가 심각한 만성 C형간염바이러스(HCV) 환자의 경우엔, 항바이러스제를 섞어쓰는 'DAA(직접작용항바이러스제) 병용요법'이 타개책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잦은 내성문제가 불거졌던 'HCV 유전자형 3형' 환자에서는, DAA 병용요법이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하는 지속바이러스반응률(sustained virologic response, 이하 SVR)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관계없이 사용가능한 일명 '범유전자형 C형간염약' 중에서는 후발주자로 국내 처방권에 진입한 '마비렛(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보고한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쏠린다. 치료내성 이슈가 문제로 지적되는 HCV 유전자형 3형 환자를 대상으로 DAA 치료전략의 실효성을 평가한 메타분석 결과는, 간관련 국제학술지인 간학회연보(Annals of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doi: 10.1016/j.aohep.2020.09.012). 이번 결과는 DAA 사용과 관련, 총 34편의 임상논문들을 메타분석한 결과로 22개국 총 7328명의 환자들이 분석대상으로 잡혔다. 여기서 관건은, C형간염에 핵심 항바이러스제로 평가받는 '소포스부비르(제품명 소발디)'와 '다클라타스비르(제품명 다클린자)' 등 1세대 DAA 외에도 '벨파타스비르' '복실라프레비르' ' '글레카프레비르' '피브렌타스비르' 등의 다양한 신규 성분들을 사용하는 치료전략이었다. 이를테면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에 리바비린을 섞어쓰거나,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인 길리어드 '엡클루사'와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인 '보세비'를 비롯,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인 애브비 '마비렛'의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평가된 것이다. 범유전자형 치료제 마비렛 SVR 98% "간경변 및 치료경험 없는 환자 주목" 해당 메타분석에 사용된 치료제들은 범유전자형 항바이러스제로, 유전자형 3형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인 리얼월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를 살펴보면, 리얼월드 분석 결과 해당 DAA 병용요법을 사용한 환자들에서는 치료 12주 또는 24주차 SVR이 92.1%로 높게 보고됐다. 더욱이 세부데이터에 따르면,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병용요법에서는 91.2%였으며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의 경우 95.1%,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군은 85.0%,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 치료군에서는 98.5%로 가장 높은 SVR이 관찰됐다. 결국 마비렛를 필두로 엡클루사, 소포스부비르/다클라타스비르 2제요법, 보세비 순으로 높은 SVR을 보고한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 SVR 지표는 간경변 소견이 없는 환자에서 95.2%로 간경변 동반 환자 89.4%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바이러스 억제효과를 나타냈으며,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의 경우 94.4%, ,DAA 치료경험을 가진 환자에서는 88.0%로 비교적 낮게 보고됐다. 책임저자인 베이징디탄병원 리웨이 주앙(Liwei Zhuang) 교수는 "22개국에서 진행된 리얼월드 메타분석에 사용된 네 가지 항바이러스제 치료전략에는 처방량 등의 차이로 인한 이질성(heterogeneity)이 높기 때문에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역별 DAA 처방에 따른 효과 분석자료를 따로 뽑아 추가 임상연구를 진행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반적으로 이들 DAA 병용요법은 좋은 개선효과를 보고했는데,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2제 복합제의 경우 기타 다른 치료제 대비 치료기간이 짧으면서 높은 효과를 보고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현재 국내 C형간염 시장에는 BMS의 '다클린자'와 '순베프라', 길리어드의 '소발디'와 '하보니'가 가장 먼저 시장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어 후발주자로 MSD의 '제파티어', 애브비의 '비키라'와 '엑스비라' 등 다양한 DAA가 진출해 처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018년 9월 국내 C형간염치료제 시장에는, 범유전자형 치료제로 비키라와 엑스비라를 통해 출사표를 낸 애브비가 후속약물인 마비렛을 선보였다. 마비렛은 유전자형과 관계없이 모든 C형간염 환자에게 처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약물들과는 차별성을 가졌다. 하루 한 번 경구 복용하는 고정용량 복합제로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을 동반하지 않은 환자라면 12주에서 8주로 치료기간을 1개월가량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020-12-04 05:45:20제약·바이오

미FDA 약물안전성 보고서 어떤 약물이 포함됐나?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다처방약제 대형품목들이 올해 마지막 의약품 안전성 평가보고서에 새로운 약물 부작용을 보고하면서, 안전성 평가 결과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심혈관계 혜택을 검증한 당뇨병 주사제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GLP-1 수용체 계열' 약제부터, 위장병에 기본 약제로 처방되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 성인 편두통 표적치료제로 처방권에 진입한 'CGRP 항체의약품'까지 약물 이상반응 평가 대상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미국FDA의 안전성 평가 대상에 포함된 약제들의 경우, 추후 이상사례 조사결과에 따라 사용 제한조치 및 시장 퇴출까지 고려한다는 측면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미국FDA가 올해 4분기 약물안전성 평가조사 보고서를 새롭게 업데이트해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25개 약제 및 계열 약제들을 대상으로, 새롭게 보고된 잠재적인 이상반응과 함께 심각한 부작용 발생 정보에 대한 임상평가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FDA 이상사례보고시스템(FDA Adverse Event Reporting System, 이하 FAERS)이 발간한 보고서는,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접수된 자료를 기준으로 이달 5일 최종 입장을 담았다. 특히 업데이트 보고서에 안전성 문제를 지적받은 품목에는 제2형 당뇨병 분야 대형 품목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제들과, 위장관질환 분야 다처방약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가 대거 포함됐다. 이에 따르면, GLP-1 계열약제 12개 품목에서는 잠재적인 이상반응으로 약물 사용에 따른 저혈당증이 문제로 지적됐으며, PPI 품목 11개의 경우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서도 저칼슘혈증 및 부갑상선호르몬(PTH) 장애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추후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제제조치에 대한 입장도 내비쳤다. FDA는 보고서를 통해 "이번 평가결과는 잠재적인 이상신호들을 확인한 것으로, 추가적인 위험도 평가결과에 따라서는 제품의 라벨변화나 사용제한 조치, 시장 퇴출 명령 등을 포함한 제제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 첫 진입 편두통 표적신약부터 당뇨병, 위장약 대거 포함 세부사항을 살펴보면, 치료제 시장 대형품목으로 평가받는 CGRP 계열 편두통 표적 항체약품들과, 최근 당뇨병 분야 심혈관 혜택을 검증받으며 주요 옵션으로 등극한 GLP-1 작용제 계열약제들, 소화기질환분야 다처방약제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약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먼저 CGRP 계열약 중 에이모빅(에레뉴맙)은, 잠재적인 중증 이상반응 및 새로운 안전성 정보로 잘못된 근력(Wrong strength)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FDA는, 아직 추가적인 조치를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추후 안전성 평가 결과에 따라 해당 내용에 대한 제품 정보를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엠겔러티. 또한 '아조비(프레마네주맙)'와 '엠겔러티(갈카네주맙)', '바이앱티(Vyepti, 엡티네주맙)', 에이모빅 등 전체 CGRP 계열약들에선 약제나 병원미생물 감염 등 여러 가지 유발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피부알레르기 질환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Stevens-Johnson syndrome)'이 안전성 이상신호로 지적됐다. 현재 당국은 제한조치를 내릴지 여부를 두고 안전성 평가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전했다. 당뇨병 치료제인 GLP-1 작용제 계열 역시 안전성 문제가 대거 지적을 받았다. 약물 사용으로 인한 저혈당증이 이상신호로 감지된 것. 여기엔 '릭시세나타이드'를 비롯한 릴리 둘라글루타이드(제품명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 '엑세나타이드(제품명 바이듀리언, 바이에타 등)',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 리벨서스 등)',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 및 빅토자), 익시세나타이드와 인슐린 글라진 복합제인 '솔리쿠아', 알비글루타이드(제품명 탄제움), 리라글루타이드와 인슐린 데글루덱 복합제인 '줄토피' 등이 해당된다. 다처방 위장약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약제들도 저칼슘혈증 및 부갑상선호르몬(PTH) 장애가 안전성 이상반응이 문제가 됐다. '에소메프라졸'을 비롯한 '라베프라졸' '란소프라졸' '오메프라졸' '판토프라졸' '에소메프라존 마그네슘' 등 오리지널 약들과 제네릭 약제들이 모두 해당됐다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유방암 및 전립선암, 혈액암 등 표적약 문제 "SMA 신약 졸겐스마 부작용 언급" 이밖에도 다수의 표적항암제들과 고지혈증 치료제, 지방간염 치료제, 척수성 근위축증 신약, 진통제 등에서도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키스칼리. 유방암 분야 CDK4/6 계열 표적항암제인 노바티스 '키스칼리(리보시클립)'와 노바티스 '입랜스(팔보시클립)는, 피부알레르기질환인 스티븐스존슨증후군 이상신호가 보고되며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이다. 로슈의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버스(오크렐리주맙)'에서는 투약한 인원에서 B형간염이 재활성화되는 이상신호가 새롭게 포착됐다. 전립선암 분야 항암제인 아스텔라스제약의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가 중증피부유해반응(severe cutaneous adverse reactions, 이하 SCARs)이 안전성 정보에 업데이트됐다. 이와 관련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약물에 의한 중증피부유해반응(SCARs)은 연간 발생률은 낮으나 발생 시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증상과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중증의 과민반응에 속한다. 여기엔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과 '독성표피괴사용해(TEN)' '호산구증가와 전신반응을 동반한 약발진(Drug reaction with eosinophilia and systemic symptoms, 이하 DRESS)' 등이 대표적 이상반응으로 포함됐다. 이 밖에도 재발형 다발성 경화증의 재발 빈도 감소 및 장애 지연에 사용되는 사노피 '오바지오(테리플루노미드)'와 동일 성분을 함유한 제네릭 품목들에 대해선, 호산구증가증 및 전신반응에 대한 약물상호작용을 평가하고 있다. 다잘렉스. 또 다발골수종 피하주사제인 얀센 '다잘렉스(다라투무맙)'와 '다잘렉스 파스프로(다라투무맙/히알루로니다제-fihj)'는 리스테리아 모노키토게네스(Listeria monocytogenes )에 의해 전염되는 리스테리아병 관련 이상신호가 포착되며 제제조치를 평가하는 상황. 얀센 전립선암 치료제 '얼리다(아팔루타마이드)'는 대부분이 의약품에 의한 부작용으로 일어나는 피부점막장애 가운데 가장 중증에 해당하는 중독성표피박리증(toxic epidermal necrolysis, 이하 TEN)이 안전성 정보에 추가됐다. 로슈 유방암 표적항암제인 '캐드실라(아도-트라스투주맙 엠탄신)'는 모세혈관확장증 및 거미상혈관확장증 등 피부혈관장애(Skin vascular abnormalities)이 보고됐으나, FDA는 아직 제제조치에 대해서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 이상지질혈증 분야에 스타틴 병용 약제로 많이 사용된 '피브린산(fibric acid)' 계열 약제들도 대거 이름을 올렸다. 약물 사용에 따른 간손상 문제가 제기된 것인데, 품목으로는 페노피브레이트 성분의 '안타라' '리포펜' '페노글라이드' '트리글라이드' '트리코' 등과 페노피브린산 성분의 '피브로코', 콜린 페노피브레이트 등이 해당됐다. 더불어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분야 베스트셀링 품목인 화이자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는 아토르바스타틴과 C형간염 바이러스(HCV)의 NS5A/NS5B 억제제와의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안전성 평가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입증을 분명히 밝혔다.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제인 '오칼리바(오베티콜릭산)'는 간장애 이상신호가 포착되면서 안전성 평가 자료제출이 요구될 상황이다. 졸겐스마. 노바티스의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이하 SMA) 치료신약인 '졸겐스마(onaseminal abeparvovec-xioi)'도 이번 안전성 평가목록에 추가됐는데, 새로운 안전성 평가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문제가 지적됐다. 여기서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은 혈소판 감소 및 미세혈관병성 용혈성 빈혈, 신경학적 증상과 신장 침범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서 혈전혈소판감소자반증과 용혈요독증후군을 포함한다. 한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클로로퀸 등의 말라리아약 성분에서는 심독성(Cardiotoxicity) 문제가 지적되며 제제조치를 위한 안전성 평가가 진행중이다. 메타돈과 같이 아편중독에 의한 금단증상을 완화해 주는 효과가 있는 길항성 진통제인 '부프레놀핀(buprenorphine)'은 주사부위 괴사작용이, 에자이제약의 재발 이장성 다발성 경화증약 '티사브리(나탈리주맙)'가 신생아혈소판감소증(Neonatal thrombocytopenia)이 안전성 평가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결과에 따라 제품정보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10-26 05:45:55제약·바이오

노벨상이 주목한 'C형 간염'…백신없지만 완치 가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2020년도 노벨 생리의학상은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한 하비 알터(Harvey Alter, 미국 국립보건원 부소장), 마이클 호튼(Michael Houghton, 캐나다 앨버타대 교수), 찰스 라이스(Charles Rice, 미국 록펠러대 교수)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현지 시각 5일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이들 3명을 공동 선정하며 "C형 간염 바이러스 발견을 통해 바이러스성 질병과의 전쟁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올렸다"고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이같은 발견은 혈액에서 해당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진단 시약의 급속한 개발 및 감염 위험의 감소로 이어졌다. ▲A형 B형 아닌 신종 바이러스 발견 사진=노벨위원회 흔히 A형과 B형 간염에 대해서는 알지만 C형은 생소하다. C형에 대한 예방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은 까닭에 국내에서도 C형 간염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알터 교수는 1970년대 수혈 후 간염 사례가 A형 간염이나 B형 간염 바이러스에서 모두 기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알터는 침팬지의 전염 연구를 통해 처음 '비 A, 비 B형 간염(non-A, non-B hepatitis)'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간염 증상을 확인했다. 이 연구를 통해 1988년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발견하게 됐고, 마이클 호튼, 찰스 M과 함께 2020년 노벨 생리학·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호튼 교수는 C형 바이러스 감염 침팬지 혈액에서 유전자 서열을 분리, C형 간염 바이러스의 유전체 규명에 기여했다. 라이스 교수 역시 바이러스의 단백질 구조 및 C형 간염 바이러스만으로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C형 간염은 보균자의 혈액, 침, 땀 등의 접촉이나 혈액투석, 성접촉, 모자간 수직감염으로 감염되는데 국내에서는 국민 1%가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로 추정된다. WHO는 전세계적으로 약 7천만명이 감염돼 있고 연 40만명이 C형 간염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B형보다 만성화 경향 보이는 C형 C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급성 간염을 앓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감기증상 또는 무증상에 가까워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노출된 환자의 70% 정도에서는 만성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일은 매우 드물고 만성화 경향이 B형 간염보다 커서 만성간염, 간경화증, 간암으로 이행될 가능성이 크다. C형 간염 바이러스는 항체(anti-HCV Ab)나 C형 간염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하는 혈액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예방이 최선이다. 바이러스 보유자의 발견과 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감염자가 사용한 칫솔, 면도기, 손톱 깎기를 공유하지 않고, 음식물 섭취 시 침이 섞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감염자와 성교시 콘돔 사용이 권장된다. 감염됐다고 해도 초기에는 특별한 후유증없이 완치가 가능하다. 신동현 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C형 간염은 바이러스가 박멸되면 완치되는 질환으로 C형 간염이 간경변 또는 간섬유화를 일으키지 않은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박멸된 경우, 간암 발생도 거의 없고, 간경변 등의 진행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문제는 간경변 또는 간섬유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바이러스가 박멸된 이후에도 간암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며 "따라서 C형 간염은 가능한 간섬유화 또는 간경변이 진행되기 전에 조기에 치료를 통해 바이러스를 박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C형 간염은 주사제와 먹는 약을 병용 투약하는 치료법(페그 인터페론 + 리바비린 병용요법)이 표준 치료법이었다. 페그 인터페론과 리바비린은 C형 간염의 유전자형에 따라 치료기간 및 치료성적이 다른데, 유전자 1형의 경우 1년 치료로 약 60~70%에서 바이러스가 박멸이 되며, 유전자 2/3형의 경우에는 6개월 치료로 80~90%에서 바이러스가 박멸이 된다. 신동현 교수는 "페그 인터페론 리바비린 병용요법은 다양한 부작용이 많고, 진행성 간경변 환자들에게는 사용이 불가능했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C형 간염 바이러스 복제를 직접 억제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직접 작용제제 신약들이 대거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혁신적인 치료법이 개발돼 대부분의 환자들이 특별한 부작용 없이, 높은 성공율로 짧은 치료기간내에 바이러스를 박멸할 수 있다"며 "주사제를 사용하지 않고, 치료기간이 2~6개월 사로 단축된 데다가 치료기간 중 부작용도 거의 없고 치료 성적 또한 90% 이상 높다"고 덧붙였다.
2020-10-06 11:57:5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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